캥거루
캥거루과의 대형 유대류를 말한다. 왈라비의 경우는 캥거루와 거의 비슷하게 생겼으나, 캥거루보다 크기가 더 작다. 유럽인들의 이주 후 초원이 늘어나 개체수가 급증했다. 애버리진의 주요 단백질 섭취원이기도 했고, 현재도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뉴기니섬·태즈메이니아섬 및 일부 그 주변의 여러 섬에 분포한다.
오스트레일리아를 상징하는 동물로, 오스트레일리아 화폐의 일부나 군복, 국가대표 유니폼에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에뮤와 함께 오스트레일리아의 국장에 그려져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캥거루를 본따서 "사커루"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캥거루의 뒷다리는 크고 강하며, 앞다리는 짧고 작다. 캥거루는 뒷다리로만 뛰며 두 다리를 동시에 옮겨 깡충깡충 뛴다. 꼬리는 깡충깡충 뛸 때 균형을 잡아 주고,꼬리가 큰 종은 90cm가 넘으며 네 다리로 걷거나 두 다리로 설 때 몸을 지탱해 준다. 캥거루는 뒷다리로만 뛰며 두 다리를 동시에 옮겨 깡충깡충 뛴다. 단거리를 뛸 때는 시속 56km로 뛸 수 있고, 높은 장애물도 뛰어넘을 수 있다. 붉은 캥거루의 경우에는 거리로는 13미터까지 위로는 4미터까지 뛰어넘을수 있다. 캥거루의 머리는 작고 사슴 같으며, 주둥이는 뾰족하다. 귀는 크고 곧게 서 있으며, 앞에서 뒤로 돌릴 수 있다. 몸은 짧은 털로 덮여 있고 대부분의 종이 갈색 또는 회색털을 갖고 있다.
캥거루의 하복부 앞에 육아낭이 있어서 출산 직후 새끼는 자기 힘으로 그 속에 기어올라가서 젖꼭지에 달라붙어서 자란다. 새끼는 30-40일의 임신기간을 지나 출산되어 앞발만을 써서 어미의 복부로 올라간다. 태반이 없으므로 조산(早産)되며 새끼는 자궁 내에서 분비물을 흡수하여 성장하는데 크기 약 2.5cm, 몸무게 약 1g으로 발육 초기에 출산해 버린다. 그 후의 발육 상태는 종류에 따라서 다르지만 6-12개월이면 독립한다.
일부 소형종 캥거루가 잡식성 경향이 있는 외에는 모두 초식이다. 일반적으로 어금니가 넓고, 융기나 결절이 있어서 먹이를 갈아 으깨는 데 알맞다.
땅에서 지내며 낮에는 그늘이나 덤불 등에서 쉰다. 꼬리와 뒷다리가 발달하여 5-8m, 때로는 13m까지도 점프하지만, 소형종이나 수상생활을 하는 종은 뒷다리의 발달이 약하다. 덤불이나 산림·암석지, 앞이 탁 트인 초원이나 숲 등에서 살고 일부 종은 수상생활을 한다.